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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육조단경 반야품(般若品) 제 1
      작성자:   관리자
 


다음날 위사군이 미진했던 것을 다시 여쭙고자 청익하거늘, 사께서 자리에 오르사 대중에게
"다같이 마음을 조촐히하여 마하반야바라밀다를 염하라."고 하시고, 다시 대중에게
"선지식이여! 보리반야(菩提般若-Bodhi-prajna)의 지혜는 세인이 제 스스로 본래부터 지니고 있는 것이요 다만 마음이 미혹함을 연고로 해서 스스로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이니 모름지기 큰 선지식이 보여주고 이끌어 주므로써 성품을 보게 되나니, 마땅히 알라! 어리석은 사람과 지혜로운 사람의 부처님 성품(佛性)이야 본래 차별이 없는 것이나 다만 미혹함과 깨달음이 같지 아니한 연고로 그 까닭에 어리석음도 있고 지혜로움도 있는 것이니라.
내 이제 마하반야바라밀의 법을 설하여 그대들로 하여금 지혜를 각각 얻게 할지니 귀 기울여 지심으로 듣거라.
내 그대들을 위하여 설하리라.
선지식이여! 세인들이 입으로는 하루종일 반야를 염(念)하되 제 성품이 반야인 줄은 알지 못하는 것이 마치 밥을 말하되 배는 부르지 않는 것과 같나니, 입으로야 공을 오로지 말해보나 일만겁을 지낼지라도 성품은 도리어 못보리니 종내 이익됨이 없으리로다.
선지식이여! 마하반야바라밀이라 함은 범어이니, 이는 큰-지혜로-저-언덕에-다다른다(도피안-到彼岸)는 말이라, 이는 모름지기 마음으로 행 할지언정 입으로 염하는데 있지 않으리니 입으로 염하나 마음으로 행하지 않는다면 꼭뚝각시나 마찬가지요, 헛가비와 마찬가지며 이슬과 마찬가지요 번개와 마찬가지가 되지만 입으로 염하면서 마음으로 행한다면 곧 마음과 입이 서로 응해서 이 본래의 성품이 부처라 이 성품을 여의고 각별한 부처는 없느니라.
무엇을 ’마하’라 이르는가? 마하라 함은 ’크다’는 말이니, 심량(心量)의 광대함은 허공 같아 끝나는 곳이 없으며, 모나거나 둥글거나 크거나 작거나 함도 없으며, 푸르지도 누렇지도 붉지도 희지도 아니하며, 상하도 없고 길고 짧음도 없으며, 성냄도 기뻐함도 없으며, 옳다할 것도 그르다 할 것도 없으며, 선하다 할 것도 없고 악하다 할것도 없으며, 머리와 꼬리랄 것도 없어서 모든 부처님 국토가 다 허공과 같나니라. 세인의 묘한 성품도 본래 빈 까닭에 한가지 법인들 가히 얻을 것이 없나니, 자성의 참으로 비었음이 또한 이와 같으니라.
선지식이여! 내가 공(空)이라고 설함을 듣고서 문득 공에 집착하지 말 것이니 제일 먼저 공에 집착하여서는 아니되리라. 만일 마음을 공하게 하여 고요히 앉아 있게되면 곧 무기공에 집착하게 되리라.
선지식이여! 세상의 허공이 능히 만물과 형상들을 머금고 있나니 해.달.별 자리며 산하대지며 샘.시내.계곡의 물줄기며 풀.나무.숲이며 악인이나 선인, 악법과 선법이며 천당.지옥이며 일체 대해(大海)와 수미산 등이 다 허공속에 들어 있나니, 세인의 성품이 공한 것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인쇄  (date : 2006년 01월 24일 (02:14),   visit : 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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