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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미륵하생경(彌勒下生經)
      작성자:   관리자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부처님께서 거룩한 비구 1천 2백 5십 인과 함께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였다. 아난이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무릎을 꿇고, 부처님께 여쭈었다.
"여래께서는 깊이 살펴보시니 무엇이든 모르는 것이 없사옵니다.
그래서 과거. 현재. 미래의 삼세를 환하게 두루 아시옵니다. 그리하여 과거세에 성불하신 모든 부처님의 이름과 그를 따르고 배우던 제자와 보살이 얼마나 많았는지, 또 적었는지를 다 아시고, 일 겁, 백 겁, 무수 겁 전의 일들을 다 환히 관찰하시옵니다. 또한 다음 세상의 일도, 어떤 나라의 임금은 인품이 어떠하고, 대신은 누구이며, 백성들의 이름과 생활 형편이 어떤지 까지 다 아시니 지금 사는 나라의 국경이 어디고, 형편이 어떻다는 것을 아시는 것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부처님이시여, 많은 세월이 지나간 후에 미륵부처님이 오셔서, 등정각을 이루신 일에 대해 듣고자 하나이다. 미륵부처님을 따르는 제자는 얼마나 되며, 그 세계는 얼마나 풍족하고 안락합니까? 또 그 법은 얼마 동안이나 세상에 머물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아난이여 ! 자리에 돌아가 내 말을 들을지어다. 미륵불의 세계가 얼마나 풍족하고 안락한지, 또 그 제자의 수가 얼마나 되는지 잘 생각해서 마음속에 받아 지닐 지니라."
아난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제 자리에 들어와 앉았다.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이 세계에는 계두성이라는 큰 도읍이 생길 것이 다. 동서의 길이는 12유순, 남북은 7유순인데, 그 나라는 땅이 기름지고 풍족해 많은 사람들이 유복하게 살아 거리마다 번화하기 이를 데 없다.
그 때 수광이라는 용왕이 있어서 밤이면 항상 향수를 비처럼 내려 거리를 적시고, 낮에는 온 성안을 화창하게 하리라. 또 모든 것을 법에 따라 행동하고 바른 가르침을 어기지 않는 섭화라는 나찰 귀신이 있는데, 이 나찰은 밤중이면 더러운 물건을 치워 두고, 향즙을 땅 위에 뿌려서 온 성안을 모두 향기롭고 깨끗하게 하느니라.
아난이여 ! 그 때, 염부제의 땅 넓이는 동서남북이 10만 유순이나 될 것이다. 산과 개울, 절벽은 저절로 무너져서 다 없어지고, 4대해의 물은 각각 동서남북으로 나뉘어 지느니라. 대지는 평탄하고 거울처럼 맑고 깨끗하다. 곡식이 풍족할 뿐만 아니라, 인구가 번창하고 갖가지 보배가 수없이 많으며, 마을과 마을이 잇따라 있어 닭 우는소리가 서로 들리느니라. 아름답지 못한 꽃과 나쁜 과일, 시들한 나무는 다 씨가 마르고, 더러운 것은 다 없어진다. 그래서 감미로운 과일 나무와 향기롭고 아름다운 풀, 나무들만이 자라느니라. 저 세상의 기후는 온화하고 화창하며, 사계절이 순조로와 백여덟 가지의 질병이 없다. 탐욕과 성냄, 어리석음도 마음 깊이 있을 뿐, 눈에 띄게 드러나지 않고, 사람들의 마음도 어긋남이 없이 평화롭다. 그래서 만나면 즐거워하고, 착하고 고운 말만 주고받으니, 뜻이 틀리거나 어긋나는 말이 없어서 울단월세계에 사는 것과 같으니라.
이 때 염부제 사람들의 몸은 서로 크고 작은 차이가 있지만, 목소리는 그런 차이가 없이 다 같으니라. 또 대소변을 보고자 할 때는 땅이 저절로 열리고, 땅이 저절로 닫히느니라. 또 쌀은 심지 않아도 저절로 거둘 수 있는데, 껍질이 없고 향기로우며, 먹고 나면 앓거나 병으로 고생하는 일이 없느니라.
또 금. 은. 보배와 자거. 마노. 진주. 호박이 땅 위에 이리저리 흩어져 있어도 주워 가는 사람이 하나도 없느니라. 오히려 그 때의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리라.
’옛 사람들은 이것 때문에 서로 싸우고, 죽이며 잡혀가고, 옥에 갇히는 등 수없는 고생을 하지 않았는가 ? 오늘날에 와서는 이런 것들이 흙이나 돌과 마찬가지, 탐내거나 아끼는 사람도 없도다’라고."
그 때가 되면 양거라는 법왕이 나서 바른 법으로 나라를 다스릴 것이다. 그 왕에게는 일곱 가지 보배가 있을 것인데, 천하를 정복하는 금륜보, 광명으로 빛나는 여의주와 절대 미인인 옥녀보, 칠보를 만들어 내는 수장보와 코끼리. 기병. 전차. 보병 등을 만들어 내는 전병보와 왕이 타고 천하를 두루 다니는 최고의 마보, 그리고 물위로 걷는 상보를 말한다.
양거왕은 이 일곱 가지 보물로 천하를 다스릴 뿐, 무기나 권력으로 억누르지 않아도 모든 적으로부터 저절로 항복을 받느니라.
또한 네 개의 보배 창고가 있을 것이다. 첫째는 건타월국에 있는 이라발 보배 창고인데, 온갖 진기한 보물과 기이한 물건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을 것이다. 둘째는 미제라국에 잇는 반주 창고인데, 역시 이곳에도 진기한 보배가 가득하다. 셋째는 수뢰타대국에 있는 진기한 보배 곳간이다 넷째는 바라나국에 있는 양거의 큰 보배 곳간이니. 이곳 역시 한량없는 진기한 보물이 가득하리라.
이 네 곳의 보물 창고는 다 저절로 생긴 것인데, 창고를 지키는 책임자들이 왕에게 와서 이렇게 말하느니라.
’원하옵건데 대왕께서는 이 많은 보물을 가난한 백성들에게 베풀어 보시하십시오.’
그러면 양거왕은 보물들을 모든 사람들에게 나누어 보시해 다시 자신이 가지지 않으므로, 영원히 재물에 대한 생각이 없을 것이다.
또 그 때 염부제에는 옷이 나무에 저절로 열리는데, 특히 얇고 부드러워서 사람들은 누구나 힘들이지 않고도 좋은 옷을 나무에서 거두어 입게 되리라. 그것은 마치 울달원의 사람들이 나무에서 옷을 따 입고 사는 것과 같으니라.
그 때 양거대왕에게는 수범마라는 대신이 있는데, 그 둘은 어려서부터 서로 친하고, 특히 서로를 존중하고 믿는 사이니라. 수범마는 모습이 단정하고, 알맞은 키에 몸은 너무 뚱뚱하거나 마르지 않았으며, 희거나 검지도 않으니, 지나치게 늙어 보이거나 젊어 보이지 않는다.
수범마에게는 범마월이란 아내가 있는데, 옥녀들 중에도 몹시 뛰어나게 아름다운 하늘 임금의 왕비 같으니라. 이 여인의 입에서는 우바라 꽃향기가 나오고, 몸에선 전단향이 퍼지며, 여자가 갖추어야 할 마흔 네 가지 훌륭한 태도를 지녀, 질병이나 산란한 생각이 없느니라.
미륵보살이 그 때 도솔천에 있으면서 수범마 내외가 늙지도 젊지도 않은 것을 보고 그들을 부모로 삼아 범마월 부인의 몸에서 태어날 것이다.
내가 오른쪽 옆구리로 태어난 것같이, 미륵보살도 그 어머니의 오른쪽 옆구리로 나올 것이다. 그리고 나면 도솔천의 하늘은 미륵보살이 사바세계에 내려가 탄생한 경사를 노래하고 찬탄하느니라. 수범마는 아들의 이름을 미륵이라고 할 것이다.
미륵보살은 32상과 80종호를 갖추었고, 몸은 황금빛으로 빛나리라.
또 그 때의 사람들은 수명이 아주 길어 병으로 앓는 일이 전혀 없이 8만 4천세를 살며, 여자들은 5백세가 되어 시집가게 될 것이다. 미륵보살은 얼마간 집에서 자라다가 출가해 도를 닦을 것이다. 곧 계두성에서 멀지 않은 곳에 높이 1유순, 둘레가 5백 보 되는 용화라는 큰 나무가 있을 것인데, 미륵보살은 그 용화수 아래 앉아서 무상도를 이루느니라.
미륵보살이 깨달음을 이뤄 부처님이 될 때, 삼천대천세계는 여섯 갈래로 진동하며, 천신들은 이렇게 말한다.
’미륵보살께서 이제 부처님이 되시었도다.’
또한 그 메아리가 사천왕의 궁전에까지 울려서, 그들도 미륵보살의 성불을 기뻐할 것이다.
그리고 33천과 염마천. 도솔천. 화락천. 타화자재천과 범천에 이르기까지 그 기쁨이 전해져 다음과 같이 기뻐하느니라.
’미륵보살께서 드디어 성불하셨도다.’
그 때, 대장이라는 마왕이 있어 바른 법으로 하늘을 다스릴 것인데, 여래의 이름이 울려오는 소리를 듣고, 춤추며 뛰어오를 것이다. 또, 기쁨에 겨워서 7일 낮 7일 밤을 잠들지 못하다가, 욕계의 많은 천인을 이끌고 미륵 부처님이 계신 곳에 와서 공경, 예배할 것이다.
그러면 미륵 부처님은 많은 대중들과 있으면서 불법의 미묘한 이치를 차례로 연설할 것이다. 그 내용은 남에게 아낌없이 베풀어야 한다는 보시와, 깨끗한 계행을 지켜야 한다는 계율, 하늘나라에 태어나는 일과 욕심은 깨끗하지 못한 생각이란 가르침이다.
미륵불은 모든 사람들이 기꺼워함을 보고, 모든 부처님께서 항상 설법하신 고집 멸도의 사성제를 천인들에게 말해 줄 것이다. 현실은 그저 모습만으로 나타나 있을 뿐, 기실 괴롭기 짝이 없는 것이라는 고제와, 괴로움의 원인은 애욕과 업에 의한 것이라는 집제, 괴로움의 세계를 벗어난 절대의 세계가 열반이라는 멸제와, 열반의 경지를 성취하기 위한 수행 방법에 대한 가르침인 도제가 이 법문의 내용이다.
그리하여 그 자리의 8만 4천 천인들은 모든 번뇌를 여의고 진리를 보는 법안을 얻을 것이다.
그 때 대마왕이 저 세상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리라.
’그대들은 어서 출가하라. 미륵 부처님이 오늘 열반의 피안에서 그대들을 구하시리라.’
그 때 계두성 안에 있는 선재라는 장자가 마왕의 말과, 미륵불이 성불할 때 땅이 울리는 소리를 듣고 8만 4천 대중을 이끌고 부처님 계신 곳으로 나아갈 것이다. 부처님께 엎드려 절하고 한편에 물러나 앉아 법문을 들을 것이다.
그 자리에선 미륵 부처님이 뜻 깊은 법문을 설하실 것이다. 보시해야 하는 법, 계행의 법, 참되게 수행하여 하늘나라에 태어나는 법, 욕심을 버리고 항상 깨끗한 마음으로 생활해야 하는 법을 말할 것이다. 미륵불은 대중들의 마음이 열려 법문에 대한 이해가 깊은 것을 보고, 많은 부처님들이 이미 말씀하셨던 것처럼 고집 멸도에 대하여 모든 하늘의 대중들에게 그 뜻을 분별해 말해 주느니라. 그리하여 대중 가운데 8만 4천 인이 번뇌를 끊고 깨끗한 법안을 얻을 것이다.
선재동자는 8만 4천 인과 더불어 부처님에게 출가하여 열심히 수행해, 아라한도를 얻을 것이다. 미륵불은 그 처음의 법회에서 8만 4천인을 제도하여 아라한과를 얻게 하느니라.
그 때 양거왕이 미륵불이 성불하셨다는 말을 듣고, 곧 미륵 부처님이 계시는 곳으로 달려와 법문을 듣고저 하므로 미륵 부처님은 왕에게 법문을 설하실 것이다. 그 설법은, 처음이나 중간이나 끝이 다같이 거룩한 말씀이고 심오한 진리이다.
그 말씀을 들은 양거왕은 왕위를 태자에게 물려 준 뒤, 머리를 깎고 스승에게 진기한 보물들을 바칠 것이다. 또 다른 많은 보배들을 여러 범지들에게 보시하고는 8만 4천 대중을 거느리고, 부처님 계신 곳으로 가서 수행자가 될 것이다. 그리하여 도과를 얻어 아라한이 되느니라.
미륵불의 아버지 수범마 장자는 아들 미륵이 부처님이 되셨다는 소문을 듣고, 8만 4천 범지를 데리고 부처님이 계신 곳으로 찾아갈 것이다. 그리고는 다같이 수행자가 되어 아라한의 도과를 얻을 것이다. 그들 중 수범마는 몸과 마음을 얽매어 괴롭게 하는 세 가지 번뇌, 즉 탐욕과 성냄, 어
어리석음을 끊고 괴로움의 경지를 아주 여의느니라.
미륵불의 어머니 범마월부인도 8만 4천 명의 시녀를 이끌고 부처님 계신 곳에 가서 사문이 되어 모두 아라한과를 얻을 것이다. 그 가운데 범마 월 부인은 번뇌를 다 여의고 수다원과를 얻느니라.
그 때 많은 찰제리 부인들도 미륵불이 출현하여 등정각을 이루었다는 소문을 듣고, 수천만 대중들이 부처님 계신 곳에 찾아와, 땅에 엎드려 절하고 물러나 앉을 것이다. 그리고 각각 마음으로 이미 사문이 되어 도를 배우기를 청하리라.
어떤 이들은 차례를 뛰어넘어 한번에 깨달음을 얻고, 또 어떤 이는 차례를 뛰어넘지 않고도 깨달음을 얻느니라. 아난이여, 그 때 차례를 뛰어 넘지 않고 깨달음을 얻는 이는 모두 일찍부터 불법을 받들어 오던 사람이니, 일체의 모든 세상일들을 즐겁게 생각하거나 매달리지 않는 사람이니
라.
미륵 부처님은 그 때 네 가지 큰 진리, 사성제를 듣고 해탈을 이룬 성문승과 스승이 없이도 12인연의 이치를 깨달은 연각승, 육바라밀을 닦아 자기도 해탈하고 남도 해탈케 하여 다같이 성불의 길을 닦게 하는 보살승 등 삼승에 대한 가르침을 하실 것이다. 그 말씀은 지금 내가 설하고 있는
것과 조금도 다름이 없느니라.
미륵 부처님의 제자 가운데 대가섭이란 제자가 있어, 열두 가지 수행, 12두타행을 잘 닦을 것이다. 가섭은 과거에서부터 많은 부처님에게 가르침을 받아 깨끗한 행을 잘 닦는 사람으로 미륵 부처님을 도와 수많은 사람들을 교화하리라. 부처님께서 돌아가실 날이 멀지 않은 때에 이르면,
가부좌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부처님을 생각하고 있으리라."
그 때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가섭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리라.
’내 이제 늙어 8만 세가 넘었도다. 그러나 이제 네 명의 큰 성문이 있어 교화의 임무를 잘 감당하리라. 그들은 지혜가 다함이 없고, 온갖 공덕을 두루 갖추었느니라. 네 성문은 대가섭 비구와 군도발탄 비구. 빈두로비구. 나운비구이다. 이들 성문은 내 법이 소멸된 뒤에야, 열반에 들도록
하라. 석가여래의 제자 대가섭도 열반에 들지 않고, 미륵불이 세상에 나오기를 기다리느니라. 그것은 미륵불이 교화하는 제자는 모두가 석가여래의 제자인 까닭이다. 또 석가모니 부처님의 제자는 모두 다 내 교화를 받아 온갖 번뇌를 여의는 때문이니라. 가섭도 지금 마갈다국 비제촌에 있는 영취산 속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느니라.’

미륵 부처님이 수많은 대중들을 거느리고 저 산에 가면 여러 귀신들이 부처님의 은혜로 문을 열어 줄 것인데, 대중들은 가섭이 선정에 들어 있는 굴속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때 미륵 부처님은 오른쪽 손을 펴서 가섭을 가리켜 이렇게 말씀하시리라.
’이 사람이 오랜 옛날에 계셨던 석가모니 부처님의 제자, 가섭이다.
오늘날에 이르러서도 고행하는 수행이 제일이다.’
대중들은 이 광경을 보고, 전에 없던 희유한 일이라 찬탄하며, 많은 중생들이 번뇌의 때를 여의고, 진리의 눈을 얻을 것이다. 또 어떤 중생들은 가섭의 몸을 보기도 하느니라. 이 모임을 첫 번째 법회라 하는데, 이 때 96억 인이 아라한이 되느니라.
’이들은 다 내 제자였던 사람들이니, 아라한을 쉽게 이룬 것도 내 가르침을 받았기 때문이다. 또 네 가지 공양을 한 인연과, 남에게 은혜를 베풀고, 사랑하고, 모든 사람들을 이롭게 한 수행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난이여, 그 때에 이르면 미륵부처님은 가섭의 가사를 받아 입을 것이다. 그런 다음 가섭의 몸은 바로 별처럼 흩어지리라. 미륵부처님은 갖가지 꽃 과 향으로 가섭에게 공양할 것이니, 그것은 모든 부처님들이 바른 법을 지극히 공경하고 받드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미륵부처님도 내게
바른 법의 교화를 받아서 무상 정도를 얻었기 때문이다.
아난이여, 그대는 알지어다. 미륵부처님의 두 번째 법회에서 94억 대중이 아라한도를 얻을 것이다. 이들 또한 내 가르침을 받은 제자들로 네 가지 공양을 하는 행을 잘 닦은 이들이니라. 또, 미륵 부처님의 세 번째 법회에도 92억 대중이 아라한도를 얻을 것이니, 이들도 내 교화를 받은 제
자들이니라.’
미륵 부처님의 세상에서는 모든 비구들의 성을 자씨라고 하리라. 그것은 마치 오늘날 모든 성문들이 석가의 제자라고 하는 것과 같으니라. 그 때 미륵 부처님은 제자들을 위해서 이렇게 설법하실 것이다.
’너희들 비구는 마땅히 이렇게 생각하라.
세상 모든 것이 다 덧없도다. 즐거움 속에는 반드시 괴로움이 숨어 있으니, 참 나를 살펴볼 때로다.
실다운 것은 아예 없고, 모든 것이 다 공하여 없으며, 이 몸이 죽고 나면, 몸은 빛깔이 변해 퍼렇게 멍이 들고, 배는 부풀어오르고, 음식조차 삭일 수 없어 피고름만 흐를 것이다.
이 세간 온갖 것은 즐겁기만 한 것이라곤 하나 없도다.’라고.
’비구들이여, 왜 그런가 하면 이런 열 가지 생각은 과거세의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너희들에게 모든 번뇌를 여의고, 해탈을 얻게 하기 위해 말씀하신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 있는 모든 대중들은 모두 석가모니 부처님의 제자로, 과거세로부터 깨끗한 수행을 닦아 오늘 이 자리에 온 이도 있으며, 어떤 이는 석가모니 부처님 계시던 곳에서 삼보에 공양한 공덕으로 이 자리에 온 이도 있다. 또 어떤 이는 석가모니 부처님 계시던 곳에서 아주 짧은 순간에 자
신이 닦은 착한 일로 인하여 이곳에 태어난 사람도 있느니라.
또 어떤 이는 석가모니 부처님 계시던 곳에서 한량없는 중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괴로움을 없애 주는 자. 비. 희. 사 네 가지 마음을 닦은 인연으로 오늘 이곳에 태어났다.
어떤 이는 석가모니 부처님 계시던 곳에서 오계를 받아 지니고, 삼보에 귀의한 인연으로 이곳에 태어났다. 어떤 이는 석가모니 부처님 계시던 곳에서 도량을 새로 세운 인연으로 이곳에 태어났으며, 또 어떤 이는 석가모니 부처님 계시던 곳에서 법당을 고친 인연으로 이곳에 태어났느니라.
또 어떤 이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계시던 곳에서 팔관재법을 받아 지킨 인연으로 이곳에 태어났고, 어떤 이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계시던 곳에서 향과 꽃으로 공양한 공덕으로 이곳에 태어났다.
그런가 하면, 어떤 이는 온 마음을 다해 법문을 들은 인연으로 오늘 이곳에 태어났다.
어떤 이는 목숨이 다하도록 계율을 지킨 인연으로 오늘 이곳에 태어났느니라. 또 어떤 이는 목숨이 다하도록 범행을 한 인연으로 이곳에 태어났으며, 어떤 이는 경전을 읽고 쓰고 외운 인연으로 이곳에 태어났으며, 혹 어떤 이는 부처님을 섬기고 공양한 인연으로 이곳에 태어났느니라.’
미륵 부처님은 또 게송으로 이렇게 말씀할 것이다.

계행과 법문 듣고
독경과 선정 익히고
거룩한 행을 닦아서
오늘 바로 이 자리에 이르렀노라.

보시와 기쁜 마음 떨쳐 일으켜
마음의 깊은 근원 닦으며
다른 망상 전혀 없어서
오늘 바로 이 자리에 이르렀노라.

평등하고 거룩한 마음 얻고자
모든 부처님을 받들었고
많은 성현들께 공양했기에
오늘 바로 이 자리에 이르렀노라.

계율과 경전을 항상 외우고
남들에게 정성껏 설명해 주어
법의 근원 밝혀 왔기에
오늘 바로 이 자리에 이르렀노라.

부처될 모든 이 잘 교화하였고
부처님 사리에 공양 올리며
법을 위해 몸과 마음 바치었기에
오늘 바로 이 자리에 이르렀노라.

경전을 쓰고 인쇄하여
세상에 널리 펴 보시하고
공양한 공덕 있기에
오늘 바로 이 자리에 이르렀노라.

고운 비단 온갖 것
탑과 절에 공양하고
염불 정진 지극하여서
오늘 바로 이 자리에 이르렀노라.

과거 현재 삼세의
모든 부처님께 공양한 이는
선정을 닦아 평등한 마음 이루어
더하고 덜한 마음 아주 없나니.

부처님 깊은 법에 들어와
성현네를 받들고
삼보를 정성으로 섬기면
하염없는 열반 언덕 이르고 말리라.

아난이여 알지어다. 미륵 부처님이 이렇게 게송으로 설법하고 나면, 대중 가운데 하늘과 사람들은 열 가지 진리를 생각하고 11해의 수많은 사람들은 번뇌의 때를 여의고 거룩한 진리의 눈을 얻게 되느니라.
미륵 부처님의 세상에서는 천 년 동안 모든 수행자가 부정한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다음의 한 게송만으로 금하는 계율을 삼을 뿐이니라.

입으로나 마음으로 나쁜 짓 말고
몸으로도 또한 범하지 말라.
이 세 가지 악을 여의고
나고 죽는 생사의 문, 어서 벗어나라.

이렇게 천 년이 흐른 후에는 계율을 범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모든 계율을 다시 정하게 될 것이다. 미륵 부처님의 수명은 8만 4천 세이고, 열반에 든 뒤에 불법이 세상에 머물러 있는 동안은 8만 4천 년이 되느니라. 무슨 까닭인가 하면 그때의 중생들은 아주 뛰어난 자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그때 선남자, 선여인들은 미륵 부처님과, 세차례의 법회에서 깨달음을 얻은 성문들을 찾아뵈오려 하느니라. 도읍인 계두성과 양거왕의 진기한 네 가지 보배 곳간이 가득 차며, 음식을 먹고자 하면 저절로 쌀이 생기고 옷을 입고자 하면 저절로 옷이 생기며, 목숨을 마치면 곧 하늘나라에
태어나느니라.
저들 선남자, 선여인은 부지런히 정진하여 게으르지 않으니, 모든 법사의 가르침을 잘 받들고 갖가지 공양 거리를 끊이지 않게 하느니라. 이와 같으니 아난이여, 마땅히 배울지니라.’
그 때 아난과 모든 대중은 부처님의 이 말씀을 듣고 기쁨에 넘쳐 받들어 모시었다. 그 때 부처님께서 자씨 미륵보살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자세히 들을지어다. 큰 위신력과 가장 높은 공덕을 다같이 갖추어 중생들로 하여금 악도에서 해탈케 하고, 아주 거룩하고 묘한 즐거움만을 받도록 하는 자씨보살의 다라니가 있느니라.
자씨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부처님이시여, 바라옵건대 말씀하여 주십시오."

나모 바아바제 사키야 모나제 다타 아다야 알하제 삼먁삼못다야다냐타 아니제 아니 다야네제 바라바라모다라 바로기제 가라가라 마하삼마야
싯제 바라바라 모지만나니 사마라 사마라 사마라 아사마가 삼마야 모지모지 마하모지 사바하

자씨보살은 부처님께서 이렇게 다라니를 말씀하시자 다음과 같이 여쭈었다.
"부처님이시여, 이 다라니는 큰 이로움이 있어 중생들로 하여금 악도를 벗어나게 할 것입니다."
자씨보살은 다시 원을 세우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미래세의 말법시대에 사는 어떤 중생이 이 다라니를 받아 지니고 외운다면, 그 사람은 설사 아비지옥에 떨어져야 할 숙세의 죄업이 있을 지라도, 제가 성불하면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꼭 구해 내겠습니다. 또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주겠나이다."
자씨보살은 이렇게 말씀하시고 부처님의 발아래 절한 다음 기뻐하시며 물러나시었다.

인쇄  (date : 2006년 05월 29일 (14:31),   visit : 4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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