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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권 1: 행유 품(行由 品) 제 5
      작성자:   관리자
 


오조께서는 되돌아 가신뒤 여러날을 상당치 아니하시거늘 대중들은 의심하여 나아가,
"화상께서는 어디 편찮으십니까 아니면 무슨 근심이라도 있으십니까?"고 여쭈니,
"병은 없으나 옷과 법이 남으로 갔을 뿐이니라" 하시매
"누구에게 전하시었습니까?"고 여쭈니,
"능 한 이가 전하였느니라" 하시니, 대중들이 모두 알게 되었느니라.
혜능이 오조께 하직하고 발을 돌려 떠난지 두달새에 대유령에까지 가니 뒤로 수백명이 쫓아와 의발을 뺏으려 하는데 그중 한 중이 속성은 진이요 이름이 혜명이라 앞서 사품장군을 지내던 사람인데 성품이 거칠고 행동이 사나웠느니라. 극악스레 찾아 누구보다도 앞서 혜능을 먼저 쫓아 미치거늘 혜능은 의발을 바윗돌 위에 내려놓고 이르되,
"이 옷은 신(信)을 표하고자 하는 것이라 어찌 힘으로 다투려 하겠는가." 하였느니라.
능이 풀섶 가운데 숨어 있었거늘 혜명이 달려들어 잡아채려하나 도무지 움직이지 않는지라,
"행자님! 행자님!"하고 부르며,
"제가 법을 위하여 왔을 뿐 옷을 위하여 오지 않았나이다." 하거늘
혜능이 바로 나와서는 반석위에 앉았더니 혜명이 예의를 베풀고 나서,
"바라옵건댄 행자님께서 저를 위하여 설법하여 주소서." 말 하거늘 혜능이,
"그대가 이미 법을 위하여 왔거든 모든 인연을 쉬고 한 생각도 일으키지 말라. 내가 너를 위하여 설하리라." 이르니,
명이 양구하거늘 혜능이 말하되,
"선도 생각지 아니하고 악도 생각지 아니하였을 바로 그 때 어느것이 명상좌(明上座)의 본래면목(本來面目)인고?" 라 물으니 혜명이 말 떨어지지마자 크게 깨우치며,
"위로부터 내려온 비밀한 말씀이나 비밀한 뜻 말고 달리 비밀한 뜻이 또 있습니까?" 라고 묻거늘 혜능이 대답하기를,
"너에게 설하는 것은 하나도 비밀이 아니니라. 네가 만일 돌이켜 비추어 보면 비밀은 도리어 네 편에 있느 것이니라."하였더니 명이 말하되,
"혜명은 비록 황매에 있었사오나 실로 자기면목을 살피지 못하였더이다. 이제 가리켜 보이심을 입사오니 이는 마치 사람이 물을 마셔 보므로써 차고 더운 줄을 스스로 아는 것과 같습니다. 이제 행자께서는 곧 혜명의 스승이로소이다." 하거늘 혜능이,
"네가 만일 그러하다면 나와 너는 황매를 함께 스승오로 삼는 거인 스스로 잘 지키고 보호하여야될 것이니라."고 일렀느니라.
혜명이 또 묻기를,
"혜명은 이 후에 어느 곳으로 향하여 가리오?"하므로 ,능이
"원(袁)을 만나면 그치고 몽(夢)을 만나면 거하라."하였더니
명이 절하고는 떠났느니라.

명은 산밑으로 내려와 뒤쫓는 대중들에게 말하기를, ’저 높은 데까지 찾아 보았지만 종적도 없으니 다른 길로 쫓아 봄이 옳겠다’하니 대중들이 모두 그렇게 여기고 돌아섰느니라. 혜명은 뒤에 이름을 도명이라 고치었으니 이는 스승의 윗자 이름을 피하고자 한 때문이니라.





인쇄  (date : 2005년 09월 27일 (23:38),   visit :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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